심곡서원(深谷書院)은 정암 조광조 선생을 배향하는 서원입니다. 조광조 선생의 묘소가 이곳에 있기 때문에 일찍부터 서원을 세우기 위한 논의가 있었으나, 재력이 부족하여 포은 정몽주 선생을 제향하는 충렬서원에 입향하였다가 조선 선조 38년(1605) 무렵 위패를 옮겨 오게 되었습니다. 설립과 동시에「심곡」이라는 사액을 받았으며, 양팽손을 추가 배향하였습니다. 대원군의 서원철폐 당시에도 존속한 47개 서원 중 하나입니다. 심곡서원은 경사지에 외삼문·내삼문·사당을 잇는 중심축을 중심으로 배치된, 전형적인 서원 건축의 구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광교산·형제산에서 이어지는 구릉을 배경으로 경사지에 자리 잡고 있으며, 입구에서 계단을 올라 외삼문을 들어서면, 담장으로 둘려진 넓은 공간에 정면으로 강당이 나타납니다. 경내의 건물로는 사우·일소당·장서각·내삼문·외삼문 등이 있습니다. 사우는 지붕의 좌우에 방풍판을 달고 겹처마로 되어있고, 일소당은 강당으로 정면 3칸 측면 3칸의 합각지붕에 겹처마로 되어 있으며, 목판벽으로 각 칸마다 판자문비를 달아 사면을 개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심곡서원에서는 매년 2월 중정에 향사를 지내고 있으며 심곡서원에는 수령 5백년 된 느티나무(경기도 보호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